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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유- 악의 평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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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털도사 댓글 0건 조회 1,823회 작성일 22-07-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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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무가 명찰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도지사의 정당이 바뀌었으니 그게 맞는 색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득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당연한 일인지도 생각했다.
(공무원은 생각을 하면 안되는데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멀쩡한 명찰을 그것도 얼마 안있어 발령 나면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그리고 왜 명찰에까지 색상을 넣게 되었을까.
새로 부임하는 지사가 붉은 깃발을 들고 오면 그쪽으로 몰려가고
푸른 깃발을 들고 오면 그쪽으로 우르르 달려가야 하는가.
(도민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저것들이 미쳤나 하겠지)

신임지사 첫 임무가 색깔 바꾸고 전임지사 흔적 지우기인가.
입으로는 혁신을 말하면서 그기에서 나는 예외라고 생각하는가.
왕조시대에도 신하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는데 제도와 문명이 발전한
오늘날 우리는 모두 도구로 전락했나.

어쩌다가 공무원이 기품과 기백과 고귀함을 잃게 되었는지 ?
권력에 빌붙는 자와 그런 자들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구조적 사슬관계를
나는 혐오한다.

색깔로서 피아를 식별하는 것은 거의 야만에 가깝다.
그것은 종교, 성별, 피부색, 출신지역으로 상대를 타자화 시키는 행위하고
조금도 다를게 없다. 울타리를 치고 문을 닫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하고 나면
신임단체장이 오기도 전에 향후 몇 개월간 일어날 일이 눈앞에 그려진다.
색깔을 바꾸고 간판을 바꾸고 정책이 바뀌고, 자주 어제의 정의는 부정으로 돌변한다.
이런 생각들로 인해 마음부터 지친다. 마음이 지치니 활기가 사라진다.
(이런 모습이 밖에서 볼 때 공무원들이 활기가 없게 보인다)

자~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그 어떤 사정도 그 어떤 이유도 필요 없다.

“모두 실적과 성과라는 제물을 받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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