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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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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유성현 댓글 0건 조회 2,415회 작성일 06-11-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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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지훈은 당대의 '주선'이라 자처하며 주도의 18단계를 밝혀 놓았다.

그 사람의 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을 당장 알아낼 수 있다.
주정도 교양이다. 많이 안다고 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고 많이 떠드는 것만으로 주격은 높아지지 않는다.
주도에도 엄연히 단이 있다는 말이다.

첫째, 술을 마신 연륜이 문제.
둘째,
같이 술을 마신 친구가 문제,
세째
는 마신 친구가 문제,
네째,
술을 마신 동기,
다섯째 술버릇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그 단의 높이가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음주는 무릇 18의 계단이 있다.

부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먹는 사람
외주(畏酒) :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민주(憫酒)
: 마실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은주(隱酒)
: 마실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상주(商酒)
: 마실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수주(睡酒)
: 잠이 안와서 술을 먹는 사람
반주(飯酒)
: 밥맛을 돕기 위해서 마시는 사람
학주(學酒)
: 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 주졸(酒卒)
애주(愛酒)
: 술의 취미로 맛보는 사람. 酒道 1단
기주(嗜酒)
: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 酒道 1단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酒道 1단
폭주(暴酒)
: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酒道 1단
장주(長酒)
: 주도 삼매에 든 사람. 酒道 1단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酒道 1단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酒道 1단
관주(關酒)
: 술을 보고 즐거워 하되 이미 마실수는 없는 사람. 酒道 1단
폐주(廢酒)
: 열반주,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9단
  

부주, 외주, 민주, 은주는 술의 진경, 진미를 모르는 사람.
상주, 반주
는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술이니 술의 진체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학주
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서 주도 초급을 주고 주졸이란 칭호를 줄수 있다.
반주
는 2급, 차례로 내려가서 부주가 9급이니 그 이하는 척주, 반주당 들이다.
대주, 기주, 탐주, 폭주
는 술의 진미, 진경을 오달한 사람이요,
장주, 석주, 낙주, 관주
는술의 진미를 체특하고 다시 한번 넘어서 임운목적하는 사람들이다.
애주
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의 초단을 주고 주도란 칭호를 줄 수 있다.
기주
가 2단이요, 차례로 올라가서
열반주가 9단으로 명인급이다.

그 이상은 이미 이승사람이 아니니 단을 매길 수 없다. 이 대강령만은 확고한 것이니 유단의 실력을 얻자면 수업료가 기백만금이 들 것이요, 수행 년 한이 또한 기십년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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