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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자신을 이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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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본부장 댓글 0건 조회 2,812회 작성일 06-10-0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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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남본부 조합원동지 여러분!!!

축제와 결실의 달 10월이 열렸습니다. 오늘도 축복과 은총의 하루 되십시오. 지금 진주시는 온 시가지가 화려한 꽃과 만국기로 가득합니다. 시간 내서 개천예술제 구경 한번 오세요. 제가 따뜻한 차와 음료수는 넉넉하게 대접해 올리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는 배우는 자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자는 자기자신을 이기는 자라고 합니다.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웃으면서 전진하는 멋진 하루 됩시다.
정치권은 오픈프라이머리로(하단부에 정리했음), 반값 아파트 특별법 발의, 대한제국도 여황시대, 세계 최고의 미녀 등의 소식이 신문에 가득합니다.(하단부 참조)


내일 쉬고, 모레 근무하면 부모형제 정겹게 만나는 한가위 명절이라 쉬 가지 않을듯한 오늘이지만, 4일 하루를 효도휴가라며 쉬는 직장인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며, 그래 우리는 공무원이지! 라고 푸념을 되뇌어 보면서, 사무실 강제폐쇄를 시리도록 아파합니다.


동지여러분, 지금 경남본부의 상황이 너무 어렵고 힘이 들어, 동지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부별로 설립신고를 결정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사정하며, 가슴을 찢고 눈물을 뿌리며 하소연을 했는데도,  5개 지부는 벌써 설립신고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버렸고,  4개 지부는 투표절차에 들어갔으며,  4개 지부는 지도부가 총사퇴를 하여 지도부 공백상태에 빠졌고,  지부사무실 강제폐쇄를 강력한 투쟁으로 막아 내었던 진주지부를 포함한 7개 지부는 힘차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 안타까운 현실을 앞에 두고 그 해결의 방안에 대한 의견들은 너무나 다릅니다.


어떤 이는 조합이 다 깨어져도, 해직자 동지들 월급을 못줘도 절대로 설립신고만은 안된다고 주장하고


어떤 이는 찬반투표를 한 지부도, 설립신고를 하기 위한 투표일뿐, 공무원노조를 이탈하기위한 투표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 지부가 별도로 설립신고를 하여, 경남본부가 쪼개어지기 전에, 본부대의원대회를 열어서 설립신고를 하는 지부가 전국공무원노조의 규약을 지키고, 해직된 동지들을 책임질 수 있게 하는 규정을 만들어서, 설립신고를 한 이후에도 여전히 전국공무원노조의 지부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이는 이대로 가면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지부가 탄압에 못 이겨 총사퇴를 하거나, 설립신고를 하게 되면 더 굴욕적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설립신고를 하지 않는 지부가 더욱 극렬한 탄압을 받을 것이므로, 이쪽이든 저쪽이든 신속히 본부 대의원대회를 열어서 논란을 마무리 짓고 어려움에 처한 경남본부를 하나로 통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지여러분, 저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제발하고 그 해답 좀 가르쳐 주세요.


이런 고민을 해결해 보고자, 휴일동안 노동활동의 선배님들, 민주노총 동지들, 시민사회단체대표님들과 활동가들, 선후배공무원들에게 의논해본 결과, 동지들이 제시한 해결책은 이랬습니다.


그 어떤 선택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해직자 동지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본부조직이 깨어지지 않는 쪽을 선택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본부조직이 깨어지지 않는 선택은 설립신고를 결정한 지부를 본부조직으로 인정하고, 함께 본부운영위원으로 참여시키는 것인데, 법외노조와 법내노조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남본부 조직의 진로를 1만5천 조합원 총투표에 붙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본부장 직권으로 본부대의원대회를 소집하면 무리가 따를 수 있으므로, 설립신고를 해야 하다고 주장하는 지부에서, 본부대의원 1/3이상의 연대 서명을 받아 대의원대회 소집을 요구하면 따르겠다고 말입니다.


동지여러분, 노동조합은 어떤 자세로 조합원의 뜻을 받들어야 할까요?


안치환님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이란 노랫말이 바로 노동조합의 정신이고 작동원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속에 동지 모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동지의 손 맞잡고 가로 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 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 주자,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나는 잘하고 있는데, 저 옆에 동지가 잘 못해서 큰일이야 라고 하면서, 힘들어하는 동지들을 나무라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일꾼일수록 힘들어 하는 동지를 세워주고 일으켜 주면서, 험준한 산을 넘고, 사나운 바다를 건너야 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단결이고 투쟁이고 사랑인 것을... 마치 천리 행군을 할 때 힘들어 하는 전우의 등짐을 대신지고서 앞서 나가면서도 그 전우를 격려하며 힘을 내고 용기를 내라고 칭찬해 주었던 것처럼..., 


20개 지부가 다 다르고, 1만5천 조합원이 다 다릅니다. 나의 주장만이 유익한 정답이 아니며, 나와 다른 견해를 가졌다고 나무라고 비판한다면 경남본부는 쪼개지고 말 것입니다.  경남본부는 힘이 들 때 더욱 단결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이 바로 경남본부의 자존심과 저력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찬반투표가 가결된 지부는 본부대대에서 방향이 결정 될 때까지 설립신고를 미루어 주시고, 곧 소집될 경남본부 대의원대회에서 함께 결의하고 힘차게 전진합니다. 저는 경남본부 1만 5천 조합원동지들만 믿고 섬기며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본부장 정유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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