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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출산장려 댓글 0건 조회 928회 작성일 06-10-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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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낳으면 500만원"…기업도 출산장려 나섰다
[세계일보 2005-09-0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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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다(多)출산 사원에게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출산시 제품가격을 할인해주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또 금융권에서는 출산시 가산금리를 얹어주는 상품들이 속속 개발되는 등 ‘출산 마케팅’도 선보이고 있다.
각 기업들이 이처럼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내놓는 것은 ‘저출산 문제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인식 때문이다. 저출산은 근로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이어져 결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라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아복·유아용품 전문회사인 ‘이에프이(옛 해피랜드)’는 이달부터 출산장려를 위해 ‘+1(Plus on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사내 가임여성 1인당 평균출산율을 1.19명에서 2.19명으로 높여보자는 취지다. 임직원은 물론이고 대리점주, 판매사원, 협력업체 직원들이 셋째 자녀를 낳으면 산후조리비,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또 셋째아이를 출산한 고객에게도 3년간 전국 이에프이 매장에서 전품목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1’ 카드를 발급해준다.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태평양은 육아시설 및 수유시설 등을 알차게 갖춰 임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사의 ‘서울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용인과 수원 등 사업장마다 보육시설과 함께 유축기, 젖병 소독기 등을 비치한 여성 전용 휴게실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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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경남동부지역본부는 자녀를 2명 이상 낳은 소비자에게 차량 판매가격을 특별 할인해 주는 ‘백년대계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둘째 자녀 출산가구에는 일반적인 차량 할인가에서 20만원, 셋째 출산가구에는 30만원을 각각 추가 할인해 준다. 현대차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본사 차원에서 캠페인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금호생명은 최근 전남 함평군과 출산장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신생아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함평군이 출산장려 차원에서 신생아 1인당 월 2만원씩 5년간 보험료를 내주면 금호생명은 10년동안 각종 재해보험금과 치료비 등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아기를 낳으면 예금이자를 더 많이 주는 금융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최근 아이를 낳거나 입양을 하게 되면 기본금리에 0.75%의 가산금리를 얹어주는 출산장려 상품을 내놓았다. 또 기업은행은 아이 하나를 낳을 때마다 0.1%의 금리가 더해지고, 셋째 아이에 대해서는 영업점장 전결로 1%포인트 금리를 가산해 주는 ‘탄생 기쁨 통장’을 선보였다.
고려대학교 이종화 교수(경제학과)는 “출산장려를 위해 기업들이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스런 일”이라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남녀 모두에게 출산휴가를 보장하고, 보육시설을 늘리는 등 기업과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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