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에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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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원펌 댓글 0건 조회 1,569회 작성일 06-10-25 16:34본문
K씨에게(5)
남들이 당신을 거인이라고 추켜세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론 줄곧 당신은 거인이었습니다.
진짜 당신이 거인인지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히 말하지 못했습니다.
당신 추종자들에게 맞아 죽을까 겁이 났습니다.
낮은 자라도 한번 높은 자가 되고 나면 사람의 등급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스스로 그런 경지를 경험하게 되고 의식이 커지면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남들이 당신 거인이야 하며 알랑거리니 자기도 모르게 환상에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당신이 어느 경우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그 날 당신은 거인다운 외형을 갖추고 쓸쓸히 대회장을 퇴장하였지요.
그 날 잘 갔죠?
혹시 충격 받아 몸 상하셨나 싶어 걱정했어요.
며칠 뒤 보니 씩씩하게 잘 다니는 걸 보고 기우였구나 생각했죠.
들어보니 요즘은 합법노조 전환에 대해 찬반 투표하는 지부를 먹이삼아 사냥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41:23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남들이 당신을 거인이라고 추켜세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론 줄곧 당신은 거인이었습니다.
진짜 당신이 거인인지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히 말하지 못했습니다.
당신 추종자들에게 맞아 죽을까 겁이 났습니다.
낮은 자라도 한번 높은 자가 되고 나면 사람의 등급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스스로 그런 경지를 경험하게 되고 의식이 커지면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남들이 당신 거인이야 하며 알랑거리니 자기도 모르게 환상에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당신이 어느 경우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그 날 당신은 거인다운 외형을 갖추고 쓸쓸히 대회장을 퇴장하였지요.
그 날 잘 갔죠?
혹시 충격 받아 몸 상하셨나 싶어 걱정했어요.
며칠 뒤 보니 씩씩하게 잘 다니는 걸 보고 기우였구나 생각했죠.
들어보니 요즘은 합법노조 전환에 대해 찬반 투표하는 지부를 먹이삼아 사냥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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