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경남도민일보는 정론직필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남본부 댓글 0건 조회 1,480회 작성일 06-09-15 21:14본문
[논평]경남도민일보는 정론직필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
김태호 지사가 자신의 선거유공자들을 고위 공직에 기용하기 위하여 불법 부당한 낙하산 정실인사를 자행하자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이하 ‘공무원노조’)에서 강력하게 항의하였고, 이에 도민 여론이 김태호 지사를 질책하는 쪽으로 급격히 흐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김태호 지사는 공무원노조와 320만 도민에게 사과하는 길을 택하기 보다는 바른 목소리를 낸 공무원노조를 탄압하는 방도를 찾게 되었다. 이는 분명히 공직의 권한을 개인의 사유물로 여기는 잘못된 권력자의 모습이었다.
막강한 권력에 도취된 김태호 지사를 규탄하기 위하여 지난 9일 전국에서 공무원노조 조합원뿐만 아니라 ‘약한 자들의 편’에 선 많은 사람들이 창원 용지공원으로 모여들었다. 이 자리에서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이하 ‘본부장’)은 “경남도에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 도지사의 불법인사를 눈감아 주면 본부사무실도 그냥 두고 본부간부들도 징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경남도의 이중성을 비난했다.
그러자 도청 내에서는 누가 전화를 해서 그런 발언을 하였는지 색출하느라 전전긍긍했고, 결국 하위직 공무원에게 책임이 전가되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본부장이 ‘발언의 출처는 간부공무원’임을 암시해 주었다.
그러나 문제의 간부공무원은 자신의 발언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다만 자신이 먼저 전화를 건 것이 아니라 본부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는 점을 언론에 흘리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전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누가 전화를 걸었느냐 하는 문제는 시비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경남도민일보(이하 ‘도민일보’)는 그러한 부분은 철저히 간과한 채 오늘자(2006.9.15) 사설(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반성해야)에서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을 마치 공갈 협잡꾼이나 되는 것처럼 호도하며 공무원노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다. 그중 일부분을 인용하면,
<사설> 지난 9일 전국공무원노동자 결의대회 석상에서 공노조 경남본부장이 한 발언의 상당 부분이 스스로 지어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당일 연설을 통해 정 본부장은 김태호 도지사와 경상남도가 겉으로는 강경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뒤로는 회유와 타협을 꾀하는 이중성을 보였다고 강력히 비난했었다. 그러나 사실은 도에서는 먼저 연락을 한 적도 없고, 그런 발언 내용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도민일보는 사설에서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이하 ‘본부장’)의 발언 중 상당부분이 지어낸 것이라며 도에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은 이러하다.
경남도 실무자 선에서 수시로 해오는 전화엔 그런 회유성 발언이 있었기에 책임 있는 위치의 간부공무원에게 확인을 할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본부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진의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 간부공무원은 실무자들과 같은 맥락으로 낙하산 인사에 강경대응 하지 않으면 본부사무실을 강제폐쇄하지 않고 간부들 징계도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 그 실무자들의 실명과 정무라인의 참모들의 실명을 거명할 수 있지만 본인들의 불이익을 생각하여 이름을 밝히지 않을 뿐이고,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 분명하게 밝힐 터이니 그때 도민일보는 어떻게 보도할 것인지 답해 주면 한다.
도민일보는 또한 김태호 지사의 불법부당인사에 대하여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기보다는 제 밥그릇 챙기기란 비난의 소지도 많다”고 하며 국민들의 인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일면을 보여 주었는데, 도민일보는 정녕 ‘인사가 만사’란 진리도 모른단 말인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는 잘못된 인사 및 인사비리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고, 문제는 그 폐해가 공직사회에서만 머물고 마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공직사회가 썩어문드러지면 그게 사회전체로 파급되고 결국에 도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되는 것임을 모른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도민일보는 사설에서 공무원노조에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였는데 물론 백번 지당한 말이다. 하지만 높은 수준은커녕 낮은 수준의 도덕성조차 갖추지 못한 김태호 지사의 거짓말 행각에 대하여 입 다물고 있는 한 도민일보의 사설은 그 진정성을 심각하게 의심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공무원노조의 말보다는 경남도의 말에 주목하고, 또한 김태호 지사의 불법 부당한 낙하산 정실인사를 질책하기 보다는 공무원노조의 제 밥그릇 챙기기란 식으로 호도하는 도민일보는 정녕 ‘약한자의 힘’이라 할 수 있겠는가?
도민일보는 정론직필의 사명감을 다해 주기바라며 창간 당시의 초심을 망각하지 말기 바란다.
2006. 9. 15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40:59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