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원 "바보 노무현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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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언 댓글 0건 조회 2,610회 작성일 06-09-08 15:19본문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후배이자 야당 국회의원 자격으로 쓴 편지 글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이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실인사나 밖에서 사람을 데리고 올 때, 임명할 때 낙하산이라 쓰고 개방형 인사나 정치권에서 오면 다 낙하산이라고 한다”는 말에 대해 김 의원은 “‘코드 인사’ ‘낙하산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답답한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왠지 주장이 공허하게 들린 것은 저만의 느낌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김 의원은 자신이 ‘답답한 심정’을 느끼게 한 이유 중 하나가 대통령 자신에 대해서도 ‘낙하산’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자신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인물이라 생각하는가”라며 “인권변호사 활동과 민주화운동, 당선이 유력한 선거구를 마다하고 ‘필패’가 예견되는 부산으로 옮긴 경력, ‘지역당’ 안에서 벌인 지역감정 타파 노력…국민들은 오랫동안 지켜본 그런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선택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인재를 밖에서 데려오거나 임명하더라도, 적재적소에만 배치한다면 낙하산이라고 무조건 비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그것을 모를 리 없는 대통령께서 자신을 포함시키면서까지 ‘낙하산’을 합리화한다면, 인사난맥상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코드인사) 그 차제를 나쁘다고 매도하고 싶지 않다”며 “국정 수행권자인 대통령과 ‘뜻’이 맞는 이를 기용하면 업무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정목표나 ‘정권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는 필요한 일인데도 왜 대다수의 언론이, 수많은 전문가와 국민들이 코드인사를 비판하고 반대하는지 생각해 보셨나”고 물었다.
김 의원은 “능력도 경력도 볼 것 없이, 단지 ‘내 사람’이면 중용한다는 ‘외눈박이 잣대’”라며 “그것도 모자라서 윗돌 빼서 밑돌 받치는 식의 숨 가쁜 돌려막기까지 벌어지니, 국민들이 어지럼증을 느낄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을 다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한 사례를 그런 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7대 총선에 떨어진 이 씨를 환경부장관에 임명할 당시, 명분은 ‘환경운동 경력이 있다’는 것이었으나, 사실은 낙선에 대한 ‘배려 인사’이자 열린우리당의 취약지인 대구에서 총선에 출마해준 데 대한 ‘보은 인사’였다"고 주장했다.
또 “장관 취임 전부터 ‘대구시장 만들기를 위한 포석’이라는 설이 파다했고 실제로도 출마했으니, 후보의 경력을 업그레이드해주기 위한 ‘명함용 인사’이기도 했다”며 “시장선거에서 또 낙선한 이 씨를 ‘회전문 인사’로 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하면서, 이번에는 ‘치과의사 경력’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기 위한 코미디가 아니라면, 애처롭기까지 한 변명”이라고 이 인사를 평가했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신적 이정표’였다며“초심으로 돌아가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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