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는 세계 최대 기업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 프랑스의 통신장비 업체 알카텔, 국제적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여성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은 특히 여성이 남성과 다른 말투로 인해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속에서 자칫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직장 내 효율적인 대화 방법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컨설팅 회사 `디아포라'
가 운영하는 이틀 과정의 여성리더십 프로그램도 효율적인 대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디아포라의
조안 프리먼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는 것이 여성들에게는 더 어렵다"면서 "여성들은 강압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보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아직도 1950년대의 `좋은 아내 지침서' 등에 나와있는 것처럼 성별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하도록 교육받아왔으며 이로 인해 회사 리더로서 필요한 자질인 자신감과 단호함, 기꺼이 모험을 감수하려는 태도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강한 톤의 단어보다 완곡한 표현을 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저는 이것에 대해 잘 모르지만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등의 완곡한 말투는 자신감이 없어 보일 수 있다는 것.
말투 뿐만 아니라 표정과 목소리 등도 여성이 리더로서 직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의사 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7% 정도에 불과하며 오히려 표정과목소리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것.
또 다리를 꼬고 서있거나, 부드럽고 높은 톤으로 말하면 직장에서 리더로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