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지사는 좀 배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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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석자 댓글 0건 조회 3,234회 작성일 06-07-19 10:45본문
爲政第二(위정제이) -19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애공문활 하위즉민복 孔子對曰:"擧直조諸枉, 則民服;
공자대왈 거직조저왕 즉민복 擧枉조諸直, 則民不服." 거왕조저직 즉민불복 |
애공이 물어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백성이 따릅니까?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곧은 자를 들어 굽은 자 위에 놓으면 백성이 따를 것이며, 굽은 자를 들어 곧은 자 위에 놓으면 백성이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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擧
들, 날 거
(절구구)부 총 18획
예) 間接選擧 간접선거 强制選擧 강제선거 擧家 거가
直 곧을, 바로 직 (눈목)부 총 8획 예) 家直 가직 閣直 각직 剛直 강직
措 놓을 조 (손수)부 총 11획 예) 擧措 거조 擧措駭妄 거조해망 驚惶罔措 경황망조
儲 쌓을, 버금 저 (사람인)부 총 18획 예) 建儲 건저 建儲問題 건저문제 國儲 국저
枉 굽을, 굽힐 왕 (나무목)부 총 8획 예) 矯枉 교왕 矯枉過直 교왕과직 不枉法 불왕법 - <해설> - 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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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공(哀公)은 문자 그대로 슬픈 군주, 공자의 생애에 있어서 공자의 조국 노 나라의 마지막 군주다. 아버지 정공(定公)이 죽고 나서 왕위를 계승한 해가 BC 494년, 공자의 나이 58세였다. 그때 애공은 10세 전후의 어린아이였다. 그의 재위 16년에 공자는 세상을 떴다. 이 대화가 이루어진 시기를 공자말년으로 본다면, 애공은 스물을 갓 넘은 아직도 어린 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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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를 '놓는다'는 동사로 해석하면 '거직조저왕'은 '곧은 것을 들어 굽은 것 위에 놓는다'는 의미가 된다. 이것은 옛날의 목수들이 나무를 쌓아 보관하는 생활지혜와 관련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정치판에 적용한 것이다. 즉 곧은 자를 들어 굽은 자 위에 놓으면 굽은 자로 하여금 곧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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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불운한 시대상도 바로 굽은 자들이 바른 자 위에 앉아있기 때문에 생기는 모습이다. 곧은 자들은 굽은 자 위에 앉히면 백성들은 그러한 정치를 심복하고 따른다. 그러나 굽은 자들을 곧은 자 위에 앉히면 백성들은 반항하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 반항이 굽은 자들을 제거할 수 있다면 모르되 결국 그 반항의 몸부림마저 그 굽은 압제 속에서 굽어져만 가는 것이 우리 삶의 현실이다. 공자가 살고 있는 시대도 삼환(계손씨,숙손씨,맹손씨)의 폭정에 의하여 굽은 자들이 바른 자 위에서 설치고 있는 현실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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