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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교육의 몰락은 고교 평준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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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과학 교육 댓글 0건 조회 629회 작성일 07-12-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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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인류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갈까?

미래를 짐작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글로벌 사회'는 21세기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로 믿어진다.
 
10시간 남짓이면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할 수 있으며 이것도 초음속 여객기가 완성되면 두어 시간 정도로 단축될 것이다.
 
엄청난 양의 문서도 세계 어느 곳에나 순식간에 보낼 수 있으며, 대한민국 청소년들도 프리미어리그 축구 게임을 영국 팬들과 함께 관전한다.
 
그리고 서울 본사에서 칠레나 인도에 자리잡은 생산현장을 관리하는 기업도 요즈음은 드문 일이 아니다. IT산업 발전과 그로 인한 삶의 변화는 그야말로 현재 진행형의 혁명이다.

사실 인류 발전에는 항상 빛과 그림자가 있었지만 글로벌 사회가 우리에게 드리울 그림자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 수십 년간을 되돌아보면 우리 사회가 산업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지방마다 향토 문화는 결국 붕괴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고유 문화도 경쟁력을 갖도록 아끼고 육성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릴지 모른다.

우리 호불호(好不好)와 상관없이 어느 분야에서든지 가장 경쟁력 있는 것들만이 살아남고 이들이 인류사회 전체를 리드해 갈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이 치열한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믿을 것은 오직 사람뿐이라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을 갖지 않는다.
 
사람은 대한민국의 모든 재산이다.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은 우리의 희망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수 과학기술 인력은 우리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이기에 에너지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절박한 문제다.
 
 이산화탄소로 인해 야기되는 지구온난화도 마찬가지며,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고령화 문제도 그 해결책은 모두 과학기술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교육이 우수한 과학 기술 인재를 키워내지 못하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실제로 이공계 대학교육 현장에서 느껴지는 학생들 실력 저하는 지난 10여 년간 가속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발표된 OECD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에서 7년 전 세계 톱 수준이었던 우리 고등학생 과학성적이 이제는 11위로 추락했으며,
 
특히 최상위권 5% 학생 성적만을 비교하면 세계 17위로 떨어진 사실로도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실력 저하는 우리 청소년의 근본 자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며, 이는 오로지 우리가 현재 지니고 있는 교육체계와 제도가 낳은 결과다. 유아부터 대학원까지 더 좋은 교육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은 참으로 많다.

그러나 우리 사회 현실은 대학입시에 의해 중ㆍ고등교육은 물론 초등교육까지 바뀌고 있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역시 대학입시 제도인 것으로 믿어진다.

건국 후 지난 60년간 15번이나 바뀌면서 정착된 현행 대학입시 제도는 어쩌면 너무나 이상적이기에 문제를 지니고 있는 듯싶다.
 
학생에게 자율과 선택을 주고자 마련된 중ㆍ고등학교 7차 교육과정 덕택에 자연계 학생이라도 입시에 불리한 어려운 과학과목은 택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 간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도입된 쉬운 수능시험과 거기에 더해 금년부터 시행된 등급제도는 또 얼마나 이상적인가?
 
그러나 그 덕에 공부는 쉬운 문제만을 연습하고 반복하는 지겨운 일이 되고 말았으며,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우치는 즐거움을 터득시키는 참 교육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100m 달리기에서 예를 들어 12초 이내로 뛰는 사람 모두에게 금메달을 수여하는 경기가 있다면, 이런 무대에서 세계기록이 나오지 않을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우리는 지금 이런 이상적인 제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글로벌 사회를 맞고 있다. 경쟁으로 인한 폐해는 당연히 줄여야 하지만 경쟁 자체를 피하면 우리는 결국 낙오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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