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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는 초심으로 돌아가 갈등 치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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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15광장 댓글 0건 조회 3,610회 작성일 06-08-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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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광장]초심으로 돌아가 갈등 치유하라
 

독자 webmaster@idomin.com

 
 
전국적인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의와 지역에서 공무원노조와 도지사의 갈등이 여론의 중심에 있다.

첫번째, 2주 이상을 전국적 여론의 뭇매를 맞아가면서 고집(?)을 피우다가 대통령과 당에 누를 끼치기 싫어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결국 물러났다고 한다.

두번째, 7월 18일 경상남도의 인사로 시작된 공무원노조와 도지사의 갈등에 대한 우려가 지역에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두 가지의 여론에서 지도자의 양심과 도덕성을 우리는 다시 한번 곰곰이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무릇 공직자는 도덕성이 생명이요, 보통 사람들의 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상식적 양심으로 책임을 다해야 신뢰를 획득하고 추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병준 부총리는 끝까지 부도덕한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물론 진실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인정하는 도덕적 상식에서 벗어난 언행은 인정받을 수 없음을 분명히 한 사건이다.

공무원노조와 도지사의 갈등은 2004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도는 권위와 수직관계로 치부된 시, 군의 인사에 입맛대로 관여했다. 물론 중앙부처와 도의 인사 관행도 마찬가지였다.

인사교류협약 ‘도지사의 약속’

당시 보궐선거로 당선된 현 도지사는 젊은 패기와 배짱(?)으로 직원들의 98%가 가입된 조직을 인정하지 않으면 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취임이후 한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밝혔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교류협약은 당시 도지사로 당선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지사 집무실에서 현 도지사와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이 서명을 한 약속이며 다짐이었다.

당시 늦은 시간(22:30경)이었지만 양복 윗도리를 벗고 20명이 넘는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지도부와 마주앉은 젊은 도지사의 모습은 아직 제대로 된 노동운동의 길을 잘 모르는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지도부들에게 믿음을 주는 행동이며 지도자로서의 양심도 엿볼 수 있었다.

이제는 불법단체라 자신이 서명한 인사교류협약도 파기되었다고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며, 1만 5000명이 가입된 조직의 사무실을 하루아침에 나가라고 한다.

그렇다면 2004년 당시와 현재가 무엇이 달라졌는가? 공무원노조는 그 당시도 지금도 합법단체는 아니다. 인사교류협약은 서명한 순간부터 지켜나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지도자의 양심적 모습일 것이다.

한 신문에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 같은 당 중진 국회의원들과 행자부 관계자가 잘 하고 있다고 격려전화가 온다고 한 기사를 보고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한쪽의 대화 파기 ‘파국’ 몰아

2004년 이후 인사교류 협약서를 체결하고 실무적인 교섭테이블에 나왔던 것은 무슨 이유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무릇 지도자는 사회정의적 관점에서 법과 원칙을 세우고 양심적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두 가지의 사건에서 과거의 일은 묻어두고 현재와 미래만을 중시하며 자의적으로 여론을 해석하는 것은 결코 끝이 좋지 않음을 보통 사람들은 보고 있다.

갈등이 있는 곳에 지도자가 있어야 하고, 지도자의 약속과 도덕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원칙이 되어야 한다.

김병준 부총리 사건은 정리가 되었고 이제 지역에서 2라운드에 접어든 도지사와 공무원노조와의 갈등이 보통 사람들은 대화로써 잘 매듭지어 지기를 바라고 있다.

한쪽이 이유를 들어 대화를 할 수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은 결국 파국으로 몰고 가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다.

고스란히 양쪽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음은 보통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지금은 보통 사람들이 정의롭게 열심히 땀 흘려 살 수 있는 사회를 갈망하고 있는 시기이다. 이 사실을 지도자들은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첫발을 내딛던 공직자로서의 양심과 도덕성을 책임 있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갈등을 치유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될 수 있음을 상기했으면 한다.

/하영일(ggr@kgeu.org)
 
2006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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