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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맏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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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맏며느리 댓글 0건 조회 3,000회 작성일 06-06-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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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투성이의 족보, 곧은 법도, 잦은 제사.' 이처럼 까다롭고 불편한 이미지로만 떠오르는 종갓집이 핵가족화의 흐름속에서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최근들어 예술촌, 테마관광, 전통음식의 브랜드로 부각되며 고향집 같은 분위기를 살려내고 있긴 하지만, 종갓집이 '유교정신의 안방'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추세속에서 조선시대 명문종가의 며느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문화재청이 서울 '한국의 집'에서 지난 9일 연 행사에는 율곡 이이 종가의 15대 맏며느리를 비롯해 서애 유성룡, 학봉 김성일, 점필재 김종직, 고산 윤선도, 심산 김창숙 등 명문 집안의 며느리 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의 정신을 이어온 대학자들은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집안의 종부(宗婦)들이 수백년 후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이날 종부들은 "기왓장하나 수리하는 데도 1년 이상이 걸린다"며 주로 문화재 정책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고 하니 정부가 적극 대책을 세워줘야겠다.

경북의 경우는 명문 종가가 특히 많다. 현재 고택을 지키는 종가가 전국에 100여곳 있는데 경북에만 20여곳 몰려 있다. '1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한다. 주변 100리 안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한다'는 등의 덕목들을 실천하며 300년 동안 만석꾼으로 지낸 경주 최부잣집은 경주시 교동에 보존돼 있다. 영남학파의 종조(宗祖)이며 조선 사림의 상징인 김종직 선생의 종가도 고령군 쌍림면에 있다. 한말 을사오적 성토에 앞장섰던 대유학자 심산 김창숙 선생의 종가는 성주군 대가면에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정신문화의 산실역할을 해 왔다. 이는 유교정신을 지켜온 명문종가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종갓집 보존을 위한 행사를 경북도가 주관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09:26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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