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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섬가꾸기 보좌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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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동근 댓글 8건 조회 6,298회 작성일 21-08-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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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석 보좌관님과 참 많은 토론을 했었습니다.
인사혁신이라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각 각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구나, 관리자와 노동자의 입장은 차이가 나는구나..
하지만 적대감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었고 보좌관님도 끝까지 억지쓰시지 않으셨습니다. 과장 직위공모 등 현실적 문제에 있어서는 오히려 본인이 노조에 먼저 문제점을 인정하시는 말씀까지 주시곤 했었으니까요.
김경수 라는 사람이 매개가 되어서 도정에 들어온 것은 맞지만 늘 겸손하고 바른 모습으로 노조와 대화해 주셨습니다.

김명섭 특보님은 잘생긴 외모와 윗쪽지방 말투로 코로나 시대에 여성펜들이 많아졌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릴만큼, 객지인 경남에 내려와 잘 적응해 주셨습니다.
도청 청우들에게 갑질하거나 거만하게 군다는 민원은 들어본 적이 없을만큼 늘 겸손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노총에 오가며 연결되는 인맥의 사람들에게서 들은 이야기 또한 노동운동에도 깊은 애착을 가지고 계시며 참 좋은 분이라는 이야기만 들렸습니다.

이종엽 보좌관님은 이미 우리가 잘 알지 않습니까. 지역에서 도의원도 하셨지만 늘 합리적이고 인격적으로 앞선 분이었습니다. 도의원이라는 간판 달고 직원들을 무시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러지 않았던 분입니다. 도청에 들어와서도 여성단체나 노동단체 민원을 해결하고 중재하기 위해 중간에서 욕듣고 몸으로 뛴 분입니다.

나머지 분들을 일일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개개인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시방석입니다. 김경수 지사의 궐위상태 후 정무라인들의 거취문제에 있어서 말입니다.
인간적인 면으로 접근한다면 저는 감히 정무직 공무원 거취에 대해 언급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얼굴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조위원장으로서 과연 어느것이 바람직 한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경수 도정에 들어서, 여느때보다 더 많은 정무라인들이 도청에 들어와서 활동한 것은 사실입니다.
김 전지사님과 노조가 정무직 임명을 두고 서로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김지사께서는 자신과 가치와 철학이 같은 사람들이 도정에 많이 들어와서 곳곳에 자리잡고 도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제도화 되어 있는 별정직 공무원의 수만으로는 너무 적어서 임기제, 전문임기제 등으로 불가피하게 운영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본인의 임기와 당연히 함께하게 될거라 단정했었습니다.

노동조합의 견해는 달랐습니다. 왜 직업공무원은 지사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할 대상이 아니라 지시에 따라야만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정치적 인맥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제도적 임기 등 문제로 훗날 얘기가 달라진다면 공무원 조직 내 좋지 않은 입직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도 했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정무라인들이 들어와 직업공무원 조직을 파괴시키는 문제도 걱정했습니다.

오늘 윤미숙 섬보좌관님 글을 읽어보며 일부 과격한 네티즌의 공격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이낙연 후보님이 노조를 방문했을 때 전남지사 시절 섬에 찾아가 몸으로 부디끼며 일을 해내던 윤미숙 보좌관님이 참 인상깊었다며 잘 부탁한다고까지 했었는데, 경남도를 위해 열심히 하신 분께 노조 또한 섭섭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이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면 합니다.

개개인의 인격과 자질, 능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존의 시스템과 질서들이 한꺼번에 깨어지면서 더러는 실과의 의사결정 위에 군림하듯이 검토받는 보좌관이, 상당히 많아졌던 게 사실입니다.
검토하고 결재하는 사람은 잘 모를 수 있지만, 그 밑에서 수없이 고민하고 고생한 사람은 그 고통과 수모를 압니다.
사람마다의 차이가 있기때문에 모두가 똑같지는 않겠지만, 직원들이 정무라인의 거취문제를 언급하는 것에는 이유가 분명 있을겁니다.

지금 윤미숙 보좌관님의 거취 표명 글에 많은 공감이 달리는 이유가 있듯이 말입니다.

몇 번 용기를 내어보려 했지만 미안해서 연락드리지 못했습니다. 도청을 떠나 자유로운 몸이 되시더라도 마냥 비인격적이고 나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생각치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섭섭한 마음은 모두 풀어버리시고 훗날 다시 보면 합니다.

댓글목록

조합원님의 댓글

조합원 작성일

경솔한 위원장님,
이러지 맙시다. 부끄럽습니다.
홍반장 처럼 힘있는 사람앞에서는 말한마디 못하고,
어진 김지사 처럼 화 안내고 잘 받아주는 사람앞에서는 어찌 그리 목소리를 내는지,
김지사 가고나니까, 목소리 더 높여지겠죠
참으로 안타깝네요

조합원2님의 댓글의 댓글

조합원2 작성일

차라리 결정 잘 해 주고 판단 잘해 주는 홍준표가 더 그립니다
보좌관에게 가서 머리 안 조아리도 되었고
보좌관의 뜬 구름 잡는 소리 안들어도 되었고
보좌관의 현실 무시 잡소리도 안들어도 되었고
부울경 메가시티? 이런 뜬 구름 잡는 일도 안해도 되었고
위원장님 말씀 백번 공감합니다 공무원이 법과 제도 등 시스템에 의해 움직여야지
어느 특정인의 철학에 따라 움직이는 시스템은 공산시스템 사회주의 시스템에서나 가능할지 모르겠지요
그리고 홍반장처럼 힘있는 사람앞에서는 말 한마디 못한다고 했죠?
김경수 보다는 백번 낫는데 뭔말?
그리고 섬가꾸기 사업이라고 했나요? 섬은 가꾸는 것이 아니라 보존해야 하는 것이죠 바로 이런것 때문에 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것이죠

우물안올챙이알님의 댓글의 댓글

우물안올챙이알 작성일

홍반장 모시며 계속 그렇게 사세요. 쯧쯧.

조합원3님의 댓글

조합원3 작성일

노조위원장이 직원들 입장 대변하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얘기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떠날때님의 댓글

떠날때 작성일

위원장님 의견 찬성합니다.

저희는 사람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 자리입니다.

보좌관이랑 명칭에서 부터 도지사를 보좌하는 자리인데 당연히 나가야하는거 아닌가요?

일을 떠나 구차하게 자리에 연연하는거 처럼 밖에 안 보입니다.

노조님의 댓글

노조 작성일

적당히 좋은소리하고 정무직 감싸주기는 쉽지
쓴소리 한다고 나쁜사람 만들지 마라. 위원장 화이팅!

노조사이비님의 댓글

노조사이비 작성일

과격한 네티즌

노조 간부들 아이가

다 짜고치는  고스톱

자 무식한 위원장 말씀에

좋아요 누르기 운동

열심히 합시다

임원님의 댓글

임원 작성일

노조위원장님이 글 올렸는데, 싫어요가 저 정도로 나왔으면 엄청나게 나온거 아닐까요

위원장님 너무 정치적으로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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