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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평다운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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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근평다운근평 댓글 2건 조회 1,241회 작성일 26-10-28 16:30

본문

평가는 공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는 직원들에게 명확한 동기부여와 사기진작을 통해
조직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지만 공정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평가는 조직을 산으로 가게 만든다.

10개의 보조사업을 추진한 직원과
5개의 행사를 추진한 직원은
누가 더 뛰어난 성과를 거둔 걸까?

사업 조기 시행으로 100억원의 예산절감을 이뤄낸 직원과
틈새 시장 공략으로 100여개의 일자리를 신규로 창출한 직원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한 걸까?

아마도 위의 질문에
어느 한쪽을 쉽게 선택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매출이나 불량률과 같은 명확하고 객관적인 수치로 도출되는
확실한 비교 지표들이 존재하는 민간기업과는 달리
공직사회에서는 실질적인 계량화가 어려운 성과들이 부지기수인데다
동일 선상에서의 비교가 불가능한 단편적 지표가 적지 않다.

그런 관계로 공직사회에서 직원의 순위를 정하는 건 실로 어려운 작업이 아닐 수 없고,
개인적 견해가 더해지거나 평판이 작용하면서 학연과 지연 같은 구태가
개입될 여지가 생기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누가 평가하고 순위를 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이런 까닭에 구태가 개입될 가능성이 0에 수렴하고, 누구도 이설을 가질 수 없도록
공무원 개인을 객관화시킨 수치인 ‘연공서열’은 순위를 매길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치트키가 된다.

하지만 ‘연공서열’은 능력이나 성과가 산입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연공서열’만으로 순위를 매기게 되면 조직의 효율성을 현저히 저하되고, 창의성은 상실되기 마련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다 할지라도 일정 이상의 시간이 경과해야만 승진이 가능하고,
능력도 없는 데다 대충대충 일한다 해도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스레 승진이 되는 시스템 속에서 누가 과연 열심히 일하려 할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능력은 좌절하기 마련이고, 연공서열 지상주의 아래에서
능력 있고 뛰어난 저연차 공무원들이 열심히 해야 할 이유를 상실할 것은 자명하다.

만약 어떤 조직이 열심히 일한 노력과 성과에 대한 고려 없이
연장자 순으로만 이익을 배분한다고 가정해 보자.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도출하였다 하더라도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대접 받지 못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은 그리 열심히 일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보상이 기정사실이 되어 있으니
이러한 환경에서 어느 누가 열심히 일하려고 하겠는가.

그런 까닭에 해당 조직의 생산성은 갈수록 줄어들기 마련이고
구성원들의 역량은 하향 평준화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일 것이다.

그렇다고 ‘연공서열’의 전면적 철폐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내부 민원 발생을 줄이는 탈출구처럼 ‘연공서열’ 만능주의가 대세가 되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공직사회에서는 아무리 역량이 부족하고 성격에 흠결이 있다 할지라도
남들보다 조금 늦을지언정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승진을 시켜 준다.

일정 이상의 일을 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일정한 역량을 함양한 이후에
상위 직급에 적합한 사람을 승진시키는 것이 건전한 조직의 인력 운영일 것이고,
그래야만이 구성원들에게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공직사회는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사람을 승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연공서열의 상위에 위치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승진시킨다.

이는 구성원들에게 부정적인 방향으로의 예측가능한 인식을 심어 주면서
‘열심히 일해도 별 거 없구나’와 같은 자조 섞인 반응을 이끌어 낼 뿐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되고, 어떤 문제를 수반하게 될지 뻔히 예측이 가능한 사람을
‘연공서열’ 기준으로 승진시키는 것은 조직의 위험요소를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는 악수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AI라는 날개를 달고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더 이상 공직사회가 구태에 매몰되어 과거를 답습하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

댓글목록

글쎄..님의 댓글

글쎄.. 작성일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연공서열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오랜 기간 공직에서 쌓아 온 경험과 업무에 대한 이해, 문제해결 능력도 분명히 평가받아야 할 역량입니다.

글에서도 인정했듯이 공직사회는 업무의 성격과 난이도가 달라 성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연공서열을 배제했을 때 무엇을 기준으로 능력과 성과를 판단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연공서열마저 무시된다면, 오히려 평가권자의 개인적인 판단이나 친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연공서열이 만능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공직 경험과 경력을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기준 중 하나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공정한 평가를 이야기하면서 연공서열에 있는 사람들을 마치 능력이 부족하거나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처럼 표현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시각인지 의문입니다.

진정한 공정은 경력이 많은 사람을 배제하는 것도, 경력이 적은 사람을 무조건 우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경험과 성과를 함께 인정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공정한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연공서열이냐 성과 중심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자가 얼마나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으로 구성원들을 바라보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평가제도를 마련하더라도 평가자의 선입견이나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된다면 공정한 평가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한테 잘하면 일잘하는 사람님의 댓글

나한테 잘하면 일잘하는 사람 작성일

연공서열을 무조건적으로 우선하자는 취지는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국이나 부서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보직이나 주요 업무에 대해서는 경력과 근무연수를 고려해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공정성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의 평가는 단순히 경력이 많다는 이유로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했는지 실제 성과를 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면 좋은 평가를 받고 그렇지 못했다면 그에 맞는 평가를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특정인에게 주요 부서나 보직, 성과를 내기 좋은 업무가 반복적으로 주어지고 그 결과만을 근거로 높은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평가 이전 단계에서부터 기회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경력에 따른 보직 기회의 형평성을 일정부분 보장하고, 최종 평가는 그 자리에서의 실제 업무수행과 성과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연공서열과 노력도를 함께 충족하는 방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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