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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상기 없이 못 살아” 낯 뜨거운 대면 행사…하동군수 방역수칙 또 위반? > 입력 2021.03.03 (19:06) 수정 2021.03.03 (21:51) > > [앵커] > > 하동군이 지난해 7월 1일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군민과 공무원 300여 명이 모인 대면 행사를 열었습니다. > > 경남지역 대다수 단체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를 비대면으로 열거나 축소했는데요, > > 당시 행사는 윤상기 하동군수의 치적 홍보와 공무원들의 충성 경쟁으로 진행돼 참석한 군민들이 낯뜨거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 >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 [리포트] > > 하동군 신규 공무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랐습니다. > > 남자 직원 4명이 차례로 등을 돌려 '상기 없음 못 살아'라는 글자를 선보입니다. > > '상기'는 윤상기 군수의 이름! > > 여자 직원들은 가사를 새로 고친 노래를 부르며, 윤 군수의 '민선 7기 2주년'을 축하합니다. > > ["꽃보다 군정은 삶이더라, 이것이 하동이더라."] > > 지난해 7월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하동군의 '군민과 함께하는 정례조회'입니다. > > 이어진 군수와의 대화는 낯뜨겁기 짝이 없습니다. > > [하동군 공무원/음성변조 : "군수님, 얼굴이 반짝반짝하시던데 피부 관리 비법은 무엇인가요? > > [윤상기/하동군수 : "아침마다 다리미로 얼굴을 살살 다립니다. 전기 플러그를 꽂고 다리면 얼굴이 타버려서 안 되고..."] > > 참석자는 군민과 공무원 300여 명, 하동 문화예술회관 객석을 채워 따닥따닥 붙어앉아 있는 데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 > 공연과 연극 무대 출연자는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 > 당시에도 코로나19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 > > 대다수 지자체들이 이를 의식해 비대면이나 간소하게 2주년 행사를 진행했지만, 하동군은 오히려 이장 등의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 > 하동군은 방역수칙을 지켜서 행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 [윤상기/하동군수 : "1년 전에 것을요? 나는 기억이 안 나는데. 했는지 자체도 내가 그런 기억을 못 하겠는데..."] > > 하동군은 당시 읍면 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마을 이장 319명의 참석을 독려했습니다. > > [최지한/하동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 : "자기의 치적을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마스크를 벗고 발언을 하셨다는 점, (신규 공무원들이) 도대체 21세기에 벌어지는 일인가 싶을 정도의 춤을 추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군수님의 진지한 사과가 필요하고..."] > > 하동군은 이 행사 20일 전인 지난해 6월 각 부서와 읍·면, 군의회에 공문으로 각종 행사와 회의 때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좌석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 >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 > 촬영기자:안민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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